무등산은 차로 넉넉히 2시간이면 닿는 가까운 곳이지만, 여태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번도 못했었다. 가까운 곳이라 오히려 관심에 두지 않았나 보다. 우연히 서석대 사진 한 장을 보게 됐는데, 그 때부터 무등산엘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등산 정상개방 행사에 맞춰 5월쯤 갈까 하다, 사람 많은 건 딱 질색이라 입석대, 서석대만 보고 오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에, 며칠 전 무등산으로 산행을 다녀왔다. 산행 경로는 증심사를 출발하여 당산나무, 중머리재, 장불재, 입석대, 서석대를 거쳐 원효사로 내려오는 약 12KM 정도의 코스다. 들머리 평일임에도 등산객이 제법 많았는데, 대부분 중머리재까지만 가는 사람들이라 중머리재 이후는 한적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 영은재를 지나는 길에 만난 물까치와 장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