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산 10

여수 미평 봉화산 둘레길 걷기

둘레길 아님 그러나 경치는 흡족 꽤 오래전에 미평 봉화산에 둘레길이 있다는 얘길 누군가로부터 들었다. 등산을 하면서 대충 둘레길의 들머리로 짐작되는 곳은 발견했으나 가보진 않았다. 그러다, 엊그제 집 뒤의 호랑산에 오랜만에 올랐는데, 호랑산 정상에서 봉화산을 바라보다 잊고 지냈던 '봉화산 둘레길'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며칠 후, 생수 한 병과 초코바 2개 챙겨서 둘레길을 찾아 나섰다. 이렇게 준비가 부실하다는 것은 여길 참 만만하게 봤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ㅎㅎ 결론부터 말하자면, 누군가의 오해로부터 시작된 둘레길 아닌가 싶다. 여수시청 홈페이지에서 찾아봐도 여긴 둘레길이 아니라 '봉화산 등산로 9구간' 으로 명시되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9구간이 해발 320m부터 400m 부근에 걸..

산행 2022.04.05

노무현 대통령 묘역 참배 1/2

망설임 지난 수 년간, 몇 번을 갈까 말까 망설였다. 아직도 문득문득 울컥하는데, 거기가면 주책없이 터져버릴 것 같은 예감 탓에... 그러다 유난히 추운 올 겨울, 가봐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얕은 산 아래로 낮은 건물들만 보이는 단정한 풍경이 첫 인상으로 다가왔다. 최근 매서운 강추위 탓에 참배객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최소 백여명은 넘을 정도로 생각보다 많았다.생가묘역으로 가기 전에 복원된 노무현 대통령 생가가 있다.노숙의 고달픔이 묻어나는 흰고양이 한 마리가 생가 근처를 지키고 있다. 길가던 사람이 안부를 물을 정도이니, 이 곳을 지킨지 꽤 오래된 모양이다.생가복원 과정에서의 스케치와 노무현 대통령의 짤막한 서신이 안내판에 올라 있다. 저 짧은 서신에서도 노무현 대통령의 소탈한 면모가 잘 드러난..

2018.02.04

2015년 10월, 라이딩 결산

10월엔 라이딩 누적 거리 약 510KM + 등산 10KM로 역대 최고치 경신입니다. 이런 수치에 신경쓰기 시작하면 안되는데, 월말에 잘하면 누적 500KM 찍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무렵부터 기록을 자꾸 의식하게 되네요. I: 10월 4일, 산 3개 넘어보기 36KM http://epician.tistory.com/216봉화산 -> 영취산 -> 호랑산으로 이어지는 경로인데, 수년 전에 몸상태 정말 안좋을 때 한번 갔다가 지옥을 보고왔던 코스 ㅎㅎ 그때의 기억 탓에 엄청난 각오를 하고 갔습니다만... 이번엔 몸상태가 좋아서인지 영 싱겁게 끝났네요.MTB는 끽해야 한달에 1~2번 타다보니 탈 때마다 안장이 너무 어색하네요. II: 10월 7일, 달천 시계방향 33KM 컨디션 유지용 표준코스 ㅎㅎ III..

라이딩 후기 2015.11.02

다이어트 특집, 산 3개 넘어보기

3년 전, 산 3개를 넘어보는 지옥같은 도전을 한 기억이 있습니다. 몸이 너무 안좋을 때 감행한 라이딩이라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네요. 3년 전과 같은 날짜인 개천절에 다시 그 짓을 해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안맞아서 하루 미룬 10월 4일에 감행했습니다. 경로는 미평 봉화산을 넘어서 오천동, 신덕동, 상암동, 진례산/영취산을 넘고 다시 호랑산을 넘어서 복귀하는 코스로 약 36KM. 우회구간이 있어서 지난 번보다 약 4KM 정도 줄었습니다. 아침 차려먹기 귀찮아서 한끼에 버금가는 고열량 과자 (초코 다이제, 1100kcal) 한통, 사과 하나 먹고 출발. 초반은 몸이 안풀려서 조금 힘든 듯한 느낌도 있는데, 페이스 조절 해가며 봉화산은 가볍게(?) 넘었습니다. 지난 번에는 진짜 몸이 너무 안좋..

라이딩 후기 2015.10.05

2015년 8월, 라이딩 결산

그 새 한 달이 지났네요. 8월은 미칠 듯한 더위 탓에 동네 야간 라이딩 위주로 약 280KM 탔습니다. 더위에 시달려가며 땀을 쏟아내도 체중은 그대로 현상유지;; 안빠져요 ㅠ.ㅠ I: 8월 3일, 달천 반시계방향 34KM 7시쯤 나가면 해는 수평선 근처로 떨어지는 중이라 더위도 한 풀 가시고, 귀찮게 선크림 안발라도 되고. 그래서 7~8월은 계속 야간 라이딩 위주네요. II: 8월 8일, 상암-신덕 25KM 8월 초, 극한의 무더위는 해가 져도 운동하기 힘들 정도로 덥네요. 돌아와서 샤워하다가 탈진 전조증상같은 현기증을 약간 느꼈습니다. III: 8월 11일, 호랑산 시계방향 15KM 라이딩 내내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져서 살짝 긴장했습니다. 비 오기 전에 끝내고 들어가려고 휴식 없이 달렸네요. IV: ..

라이딩 후기 2015.08.31

미평 봉화산, 만흥 ~ 호명 구간

주말에 뭐할까 고민하다, 등산을 결정.. 독고다이 산행이니 짧은 코스, 이왕이면 안가본 곳을 찾다보니 만흥동에서 봉화산을 넘어 호명동(원호명)까지 가보기로 합니다. 들머리는 자동차 검사소 앞인데 시작부터 꽤 긴 계단. 초반 계단 구간이 좀 힘들고, 그 후 구간은 산책 나온 기분으로 걸을만 하다가 해발 200m부터 정상까지 완만한 오르막 계속 이어집니다. 크게 힘들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주말임에도 이 코스는 사람이 별로 없네요 ㅎㅎ 콘크리트 계단 막 지난 후엔 잘 정리된 오솔길에 경사도 그다지 심하지 않아서 나름 괜찮은 코스입니다. 짐을 최소화하려고 물 한병 외에는 아무 것도 안챙겨서, 핸드폰으로 남긴 사진인데 보정을 해도 영 별루네요. 비 안온지가 오래라 연무 탓에 시계가 좋지 못해 아쉽습니다. 볼 때마..

산행 2012.10.21

개천절 특집, 산 3개 넘어보기

숙원사업(?)의 하나인 순천왜성 왕복 70KM 코스를 타보고 싶었는데, '점심 혼자먹기 스킬'을 시전할 자신이 없어서 계획을 바꿨습니다. 몇 년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산 3개 넘어보기.집에서 가까운 봉화산/천성산, 영취산/진례산, 호랑산/전봉산을 넘어보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출발 전, 예전 개별적으로 돌았던 기록을 종합해보니 대략 5시간이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계획을 잡고나니 당일 아침에 속이 많이 불편합니다. 최근 앓고있는 지병 '위염'이 재발하셨습니다. ㅠ.ㅠ 한 며칠 잠잠하더니 최근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다시 재발, 빈 속인데 가스가 차서 올챙이 마냥 배가 불러 있고 머리도 아프고;;;컨디션이 극악이라 "그냥 쉴까?", "미친척하고 그냥 갈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이판사판 정신으로 그냥 가기..

라이딩 후기 2012.10.04

생존확인용 "봉화산-천성산 등산번개"

더위 탓에 잔차질도 별로 안땡기고 등산번개를 쳐봤는데, 두 분 입질이 오셨습니다. 그 중 한 분은 정말 낚기 힘들었습니다. ㅋㅋ 전체거리 약 7KM, 산보모드 가동이라 크게 힘들지는 않았는데 습한 날씨 탓에 미끄러워서 다소 긴장. 꿈꾸는 바다님은 베낭도 챙겨오시고 간식도 챙겨오시고 역시 프로답다고 감탄. 저는 제 한 몸 챙기기도 힘들어서 베낭은 거의 안가지고 다닙니다 ㅎㅎ 염치 없게도 저 배낭에 자기 물병을 꼽아넣는 까시님 ㅋㅋㅋ 저 보다 한수 위! 오랜 만에 올라보니 못보던 산불감시 초소를 새로 지었네요. 안개가 심하게 낀 날씨라서 경치 구경은 그닥. 그나마 다행인건 햇볕이 없어서 덜 구워졌습니다. 사방이 안개라서 시야확보는 고작 20미터 수준. 동네 뒷산 올라왔는데, 지리산 느낌! ▲ 정상에서 휴식 ..

산행 2012.07.23

돌산읍 봉황산 + 금오산 등산

▲ 초입부 농로를 따라서 들어가다보니 등산로 입구 말뚝이 보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라 그런지 등산로 정비도 잘 되어 보입니다. 묶은 등산로로 혼자 갔다가 혼쭐이 난 이후로 묶은 길은 다시는 안들어가기로 결심했다는 ㅎㅎ 앞서가던 일행이 발견한 파란색 변종 개구리 ㅡ.ㅡ;; 혹시 방사능의 여파? 시작부터 경사가 상당해서 힘드네요. 몸 풀릴 시간 따위는 주지 않습니다. ㅎㅎ 자전거 타고 몇번 올라갔던 길인데 등산로에서 내려다보니 그냥 웃음만 ㅎㅎㅎ 쉴 틈을 안주는 오르막이 쭈욱 이어지더니 막판엔 경사도가 더 올라갑니다. 이 고비만 넘으면 힘든 오르막은 끝. 썩 감흥이 오진 않습니다. 자전거 타고 하동 금오산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최고죠. ㅋㅋ 수십개 달려 있는 리본을 보고 여기가 정상인줄 알았..

산행 2012.04.08

느닷 없는 재활 라이딩

6월 말에 오동도 야간라이딩을 끝으로 잠수~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잠수~~~ 한달을 채워볼까 했는데, 실패네요;;"까시야 넌 한 달을 꼭 채워야 한다. 엔진 분해 직전에 다시 만나자 ㅋㅋㅋ"지난 주던가, 동네 마실이나 나가볼까 하고 챙겨서 나갔다가 펑크가 나는 바람에 신속히 복귀해버렸습니다. 길가에 쪼그리고 앉아서 타이어 내장 교체하는 일은 정말 하기 싫다는;; 다행히 실펑크라서 펌프질만으로 집까지 복귀가 되긴 하더만요. ㅎㅎ [재활 동기]1시에 일어나서 정신차리고 보니 딱히 할 일이 없더라는 ㅎㅎ 미루고 미루던 개님 목욕도 어제 시켜드렸고;; 오늘은 뭐하지?? 라는 생각이 불현듯 스치네요.그래서, 재활을 해보기로 큰~ 결심을 합니다. 어딜갈까 고민하다가 재활의 성지1) '대포 저수지'나 한바퀴 할까 했..

라이딩 후기 2010.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