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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금산 산행 "국립공원은 실패없다!" 2/2

이전 포스트에서 이어집니다. https://epician.tistory.com/359 남해 금산 "국립공원은 실패없다!" 1/2 긴 겨울잠 2022년 11월 '남해 응봉산'을 끝으로 한 동안 등산은 커녕 동네 산책도 제대로 못하고 지냈다. 사정이 생겨 타던 자동차를 바꿔야 했는데, 손해를 조금이라도 덜 보려니 모든 것을 내 손 epician.tistory.com 상사바위 부소암을 지나면 곧 헬기장이 나타나는데, 여기 세워진 이정표를 보고 상사바위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여기에 들어서니 유난히 따뜻하다.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까지 봄이 왔다는 생각이 든다. 바위 위에 얹혀 자라던 나무인지 뿌리가 옆으로만 어지럽게 뻗쳤다. 저 어지러운 모습을 보니 사소한 나무 한 그루가 어느 것에겐 커다란 우주가 아니었을까..

산행 2023.02.23

남해 금산 산행 "국립공원은 실패없다!" 1/2

긴 겨울잠 2022년 11월 '남해 응봉산'을 끝으로 한 동안 등산은 커녕 동네 산책도 제대로 못하고 지냈다. 사정이 생겨 타던 자동차를 바꿔야 했는데, 손해를 조금이라도 덜 보려니 모든 것을 내 손으로 처리해야만 했다. 남는 시간을 자동차 바꾸는 일에 다 쓰다 보니 바깥 활동하기가 쉽지 않았다. 묵혀둔 숙제를 꺼내서 남해 응봉산에서 탄력을 받고나서 곧장 금산을 갈 줄 알았건만, 그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사실, 이번 금산 산행도 급하게 결정하고 하루저녁 사이에 후다닥 계획하고, 정신없이 다녀왔던 것이라 제대로 둘러본 건지 확실치 않다. 코스 두모주차장 (남해군 상주면 양아리 4-21)을 출발해서 부소대, 상사바위, 정상(봉수대), 보리암, 쌍홍문 경유하여 다시 두모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왕복 코스다. 약 ..

산행 2023.02.23

"역대급 반전" 남해 응봉산 - 설흘산 산행

최근 자동차가 말썽이라 서비스센터 쫓아다니며 갑질 아닌 갑질을 당하는 불상사를 겪었다. 결국, 엔진 교체를 받고 증상이 말끔히 없어지긴 했는데, 교체받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 시간은 시간대로 쓰고, 운행하며 스트레스 잔뜩 받고. 기아 서비스센터에서 당한 갑질을 생각하면 아직도 부화가 치밀어 오른다. 안 그래도 요즘 일이 잘 안풀려 우울하던 중, 저런 문제까지 겹치니 등산 다닐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지난 계룡산 산행 이후 다시 산행을 재개하기까지 근 두 달이나 지났다. 어느 산악인의 추천 아는 형님이 등산 동호회 활동을 오래 하셨다길래, 괜찮은 곳을 여쭈었고, 그렇게 추천받은 곳 가운데 하나가 '남해 설흘산'이었다. 사실, '남해'라서 별 기대를 안 했다. 남해군은 아버지의 고향이자, 할아버..

산행 2022.11.18

계룡산 종주 산행 II, 신원사 → 고왕암 → 자연성릉 → 동학사 주차장

며칠 전, 두 번째 계룡산 종주를 했다. 지난 산행에서 남았던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한 산행이었다. 이번 산행은 일행이 있어서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다. 사진이나 코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필요한 분은 지난 산행기를 보는 게 나을 듯하다. 사진을 많이 남기지 못해서 아쉽지만, 최적의 종주코스를 추려냈다는 소득도 있었다. https://epician.tistory.com/342 계룡산 종주, 신원사 → 자연성릉 → 동학사 더 추워지기 전에 어딜 한번 갔다와야겠는데 하고 고민하다가 전에 생각해뒀던 계룡산 종주에 나섰다. 들머리는 신원사로 잡았고, 연천봉, 자연성릉, 삼불봉, 남매탑을 경유하여 동학사로 하산 epician.tistory.com 지난 산행의 코스에서 약간의 변화를 줬는데, 신원사에서 연천봉까지 오..

산행 2022.09.28

브라더 DCP-T720DW 복합기 (with DCP-T520W 방출)

브라더 잉크젯 복합기만 세 대째다. 이 정도 충성고객이면 브라더에서 잉크라도 한 병 더 줘야 하는 거 아닌가 ㅎㅎ 몇 달 전에 구입했던 속도느린 DCP-T520W는 동생에게 방출했다. 동생이 "나도 프린터 하나 살까"라는 말이 떨어지게 무섭게 "내꺼 가져가라~~" ㅋㅋ 그렇게 "당근에 방출할까", "에이 그냥 쓰지 뭐" 이런 고민을 왔다 갔다 하던 520 모델을 기어이 방출시켰다. 2022.03.19 - 브라더 DCP-T520W 복합기 "잘못 샀다" 브라더 DCP-T520W 복합기 "잘못 샀다" MFC-J430W의 고장 2013.11.03 - 브라더(Brother) 잉크젯 복합기 MFC-J430W 꽤 오래 사용한 MFC-J430W가 고장 났다. 한동안 출력할 일이 없어서 안 쓰고 방치했더니, 블랙잉크의 ..

모호한 설명에 낚인 "진미 춘장 - 불맛"

가끔 집에서 짜장면을 만들어 먹는다. 물론, 밖에서 파는 것보다 훨씬 맛있다. 믿거나 말거나... ㅋ 짜장을 만들 때는 의외로 재료 손질보다 귀찮은 게 춘장을 튀기는 (볶는) 것이다. 공장에서 볶아서 나오는 춘장은 업소용이라 가정에서 쓰긴 거의 불가능하다. 사자표 춘장은 작은 포장이 2kg 단위. 그래서, 진미나 신송 춘장 200~300g 짜리 2팩 정도를 한꺼번에 볶아서 냉장고에 보관한다. 이게 그나마 생각날 때, 바로바로 요리하기 편한 방법 같다. 개인마다 호불호는 갈리겠으나, 신송이나 진미 두 제품 모두 나름의 특색이 있어서 어느 쪽을 크게 선호하진 않는다. 단, 볶을 때 잘 타버리는 청정원 춘장은 싫어하는 편이다. 맛이라도 있으면 볶는 시간을 조정해서 잘 써보겠는데, 맛도 별로다. 편리함을 바랬건..

2022.08.30

"습도 120%" 지리산 반야봉 (성삼재 ↔ 반야봉) 산행

1차 시도 실패 한여름이라 가끔 동네 산책하는 것으로 정신건강을 겨우 보존하던 중, 두 달 정도 등산을 못했더니 몸이 근질근질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더운 날씨엔 선선한 고산이 제격이겠다 싶어, 지리산 반야봉을 찍고 오기로 결심했다. 1주일 전, 만반의 준비를 하여 집을 나섰는데, 6일간 세워뒀던 자동차가 시동이 안 걸린다. 풉... 올해가 3년 차이니, 배터리가 나갈 때도 되긴 했다. 긴급출동을 부를까 하다가, 성삼재에서 다시 방전되면 답도 없겠다 싶어서 깔끔히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몇 달만에 새벽 5시에 일어나는 노력을 했건만.. 쉽지 않은 출발 1주일 후, 휴가철에 광복절 연휴까지 겹쳐서 갈까 말까 무척 고민했다. 안 그래도 복잡한 성삼재-노고단이 사람들로 얼마나 붐빌까 걱정되더라. 더군다나 ..

산행 2022.08.16

"조상님 뵐 뻔한" 지리산 천왕봉 산행 - 중산리(장터목) 코스

지리산 천왕봉을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계속 어긋났다. 작년엔 꼭 가야지 싶었는데, 날 잡고 나면 비 오고, 다시 날 잡고 나면 바쁜 일이 생겨서 시간을 못 냈다. 그렇게 계절이 바뀌면서 자연스레 잊혔다가, 최근에 지리산으로 산행을 자주 다니면서 다시금 천왕봉에 대한 미련이 싹텄다. 친한 형님과 이야기 중에 천왕봉 얘기가 나왔는데, 갈 거면 장마 오기 전에 얼른 갔다 오라는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러고 보니 곧 장마철이네... 산행경로 중산리 주차장을 출발하여 칼바위 삼거리, 장터목, 제석봉, 천왕봉, 법계사, 중산리 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약 14km, 9시간 소요됐다. 참고로 국립공원 홈페이지에는 이 코스를 1박 2일 기준으로 12.4km에 9시간 소요되는 것으로 소개해두고..

산행 2022.06.13

지리산 삼신봉 산행

넓디넓은 지리산의 남쪽 봉우리 가운데 하나인 삼신봉을 다녀왔다. 지난 산행 이후, 근 한 달간 바깥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다른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고, 가끔가다 이렇게 꼼짝하기 싫어질 때가 있다. 지리산 천왕봉엘 가고 싶었는데, 휴식기간이 제법 길었던 터라 몸풀기 겸해서 삼신봉을 우선 다녀오기로 했다. 산행경로 삼신봉 코스는 지리산 청학동에서 출발하여 갓걸이재, 삼신봉, 내삼신봉, 상불재를 경유하여 삼성궁 주차장 부근으로 하산하는 11.5km 정도의 코스다. 국립공원 홈페이지에는 8.3km 거리에 5시간 소요된다고 안내되어 있으나, 실제로 걸어보니 탐방로도 일부 바뀌어 있고, 주차했던 곳까지 돌아가는 시간까지 더하니 11.5km에 6시간 걸린다. 코스를 계획할 때, 국립공원 홈페이지와 오픈스트릿맵..

산행 2022.05.22

지리산 능선 산행, 정령치 → 세걸산 → 바래봉

정령치휴게소에서 출발해서 지리산의 능선을 타는 산행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두 번은 정령치에서 성삼재로 갔었는데, 이번엔 반대로 바래봉 방향으로 산행을 했다. 큰 기대 없이 갔었던 바래봉의 매력에 빠져서 바래봉만 벌써 세 번째이고, 그 사이에 가족과 동행하여 인근의 지리산 허브밸리(식물원) 여행도 했었다. 전원의 여유로움을 느끼기에 더없이 좋았다. 코스 정령치휴게소에서 출발하여 큰 고리봉, 세걸산, 세동치, 부운치, 팔랑치, 바래봉을 거쳐 남원 운봉읍으로 내려오는 약 18Km 거리의 코스다. 사진 찍으며 여유롭게 걸어서 약 8시간 소요됐다. 부족한 아침잠도 보충할 겸, 기차와 정령치 순환버스를 타고 정령치휴게소까지 이동했다. 정령치 순환버스에 관한 내용은 이전 포스트에 상세히 기술했으니, 그걸 참고하..

산행 2022.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