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붕어 29

버들붕어 산란 & 부화 중...

올해는 건너뛸까 생각했는데, 바쁜 와중에 짬을 내어 2012년 번식을 시작했습니다. 이래저래 짜증나는 일이 많은데, 이런 재미라도 없으면 뭐하고 사나 싶어서 대책 없이 저질렀습니다.작년 번식에 실패했던 NO.2를 작년에 그 암컷과 다시 짝을 지어 번식수조에 넣었더니 올해도 실패입니다. 고자가 아닌가 의심중;;;그래서 대타로 꼬맹이 수컷을 넣었는데, 이 녀석은 다행히 번식이 되긴 되는군요. 헌데, 문제가;;;수정 안된 알이 50% 정도로 굉장히 많아보이고, 포란도 영 시원찮네요. 작년 NO.1은 열성적으로 거품집을 지켰는데, 이 녀석은 원래 수조에서 양아치 짓은 기가 막히게 하더니만... 번식 수조에선 사람 그림자만 보여도 여과기 뒤로 숨어버리네요. 뭐 이런 황당한;;;덕분에 알이 아름답게 흩어져 있습니다..

물생활 2012.06.01

R.I.P. NO.1

작년 여름 번식에 힘을 써서 그런지 가을 무렵부터 상태가 안좋아서 그해 겨울을 넘길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래도 힘들게 오래 버텼네요. 엊그제, 이젠 명이 다했다는 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안구 백탁, 팝아이 증상까지 보이며 힘들어 하길래 마지막 치료 시도를 했습니다.치료 3일차 외부증상은 거의 사라졌는데, 체력 회복이 안되어 가망 없다고 느낄 무렵. 평소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체색이 나타납니다. 마치 노인의 그것 같은.그리고, 그 날 저녁 편히 누워있는 모습이 마지막이었습니다.작년 5월 18일에 1년생 성어 (추정)로 데려와서 딱 1년을 더 살다 갔네요. 마지막까지 아픈 곳이 너무 많아 몹시 힘들어 보였는데, 차라리 잘 된거 같습니다. ㅠ.ㅠ

물생활 2012.05.18

NO.1 마지막 치료시도

지난 글을 http://epician.tistory.com/85 을 올릴 때까지만 해도 근근히 버티는 모양새였는데, 며칠 사이 상태가 또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눈에 백탁까지 오고, 움직임도 현저히 줄어들어 사료도 잘 안먹습니다.작년 5월에 들어왔고 당시 무리 중에서 덩치가 가장 컸던 녀석이라 그 무렵이 1년령 정도 됐다고 본다면 올해로 만 2년령이네요. 알려진 바로는 버들붕어 수명이 2년 정도라고 하니, 투병 중인 NO.1은 이미 제 수명을 다 했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활동성이 심각하게 떨어져 있는 것을 보니 더 이상의 치료가 의미가 있나 싶기도 했는데, 눈에 백탁까지 와서 고생하는 모습을 보니 그냥 둘 수가 없네요.이런저런 정보들을 찾던 중에 그람 양성균, 음성균 모두에 효과가 있다고 하는 푸라놀을 구..

물생활 2012.05.15

투병 10개월째 NO.1

작년에 번식시킨 버들붕어의 아버지이자 한때 메인수조의 평화를 지키던 NO.1입니다. 작년 8월에 처음 증상이 시작됐을 때는 꼬리지느러미에 약한 출혈,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게 큰 문제였습니다.저 출혈성 괴사부위가 2배가량 넓어졌을 무렵, 이런저런 치료시도를 해봤습니다. 하지만, 이미 늦은 탓인지 항생제, 소금욕, TDC 등등 온갖 약욕에도 별 반응이 없더군요. 조금 나은 듯 하다 다시 재발하기를 골백번.이미 꼬리지느러미는 제 모양을 잃어버렸습니다. 다행히 최근엔 출혈성 괴사가 잠깐 멈춘 듯이 보이긴 하지만 언제 다시 재발할지 알 수 없네요. 여러 치료 시도에서 백전백패 후, 최근엔 격리 후 포비돈 요오드로 소독만 해주고 있습니다. 답이 안나오는 지루한 전쟁입니다. 오죽 답답했으면 현미경을 하나 살까 고..

물생활 2012.05.04

버들붕어 수조 근황

입춘도 지나고 해서 히터 없이 20도 정도 유지되던 수온을 히터 넣고 25도까지 단계적으로 올리는 중입니다. 따로 지내던 2세들도 메인수조로 합사시켰더니, 적응을 못해서 며칠 어미들한테 쫓겨다니기 바쁩니다. ㅎㅎ겨울 시즌 버들붕어 활동성이 떨어진 덕에 만끽했던 '태평성대 줄새우 세상'에 종말이 다가오나 봅니다. ㅋㅋ 5cm급의 제법 큰 줄새우인데, 머리는 어디 가고 없고 몸뚱아리만 남았네요. 컨디션 회복 시키려고 생이새우도 가끔씩 넣어주고 있는데, 버들붕어 폭풍사냥 대열에서 알짱거리다가 털린 모양입니다.아직 덜자라서 그런지 유난히 사람보면 도망을 잘가는데, 수조까지 옮겼더니 적응 전이라 아주 패닉상태입니다.우연찮게 부모, 자식 2쌍이 한 사진에 찍혔네요. 맨 밑이 어미, 그 위가 아비, 수면쪽 2마리가 ..

물생활 2012.02.17

생이새우 포란 후

최초 포란한 녀석 발견 후, 한 20여일 지난거 같습니다. 그 후 눈알 빠지게 들여다 본 결과, 포란한 개체는 4마리였는데, 오늘 다시 보니 배다리에 까만 알을 붙이고 있는 개체가 몇 마리 보이네요. 개체 식별이 불가능한지라, 이 녀석이 그 때 그 녀석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ㅎㅎ아직 치비가 보일 단계는 아닌데, 폭풍번식 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작년은 여러 사건으로 곡절이 많았는데, 올해는 닥치고 폭풍번식~~~이제 형태는 성어인데, 덩치는 아직 작습니다. 얼마 전 전체 환수하면서 꺼내놓고 재어보니 큰 녀석이 55mm 정도입니다. 한 40~45mm 되나 싶었는데, 역시 눈대중의 오차가 상당했습니다.숫놈들 지느러미 핀 길이가 상당해서 흡족해하고 있습니다.

물생활 2012.01.04

버들붕어 번식 노하우 정리

올해 버들붕어 번식하면서 틈틈히 적어놓은 번식일지를 정리해봅니다. 저 역시 다른 분들이 올려놓은 자료가 도움이 많이 됐었기에. 앞으로 적을 내용은 주관적인 견해가 많이 들어간 것도 있고, 잘못 알고 있는 내용도 있을 수 있습니다. 맹신하진 마시고, 그냥 참고만~버들붕어 번식에 앞선 기본적인 준비물.잘 자란 버들붕어 암수 한쌍. (숫놈은 무리 중에 가장 화려한 놈, 암놈은 덩치가 크고 배가 빵빵한 놈)번식용 수조.히터 (수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여름철이라면 없어도 무방)치어용 먹이. (브라인 슈림프, 로티퍼 같은 생먹이가 좋으나 여의치 않으면 탈각 알테미아를 준비)EM 또는 PSB 같은 박테리아제 (없으면 몸으로 떼우면 됩니다 ㅎㅎ)저는 처음이라 삽질을 대박했습니다. ㅋㅋ 수조 세팅부터 삽질이었고요. ..

물생활 2011.12.27

우렁이 2세 출현

어느 날, 아침 조명을 켜주면서 살펴보니 콩알보다 작은 우렁이 치패들이 몇 마리 돌아다는 게 보입니다. 얼마 전 넣은 우렁이들이 사이즈가 너무 적어서 언제 번식할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빠르군요.낳는다는 신호라도 줬으면 산고의 고통을 함께 해줬을텐데 ㅎㅎ 너무 뜻 밖이라 놀랍습니다. 다슬기 치패는 깨알만한 크기부터 시작하던데, 우렁이는 덩치에 걸맞게 콩알만한 크기부터 시작이군요.4마리 투입하고 1마리 사망. 떨어진 머리만 발견했으니 자연사인지 버들붕어들에 의한 타살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처음엔 어리버리 이끼를 많이 뜯어주셨는데, 요새는 적응이 되서 사료 뿌리는 타이밍에 정확히 날아올라 수면에 발길질을 열심히 해대고 있습니다. 뭐 그래도 없는 거 보단 나으니 가끔 이끼도 뜯어주길 바라고 또 바라는 중.잎 ..

물생활 2011.11.28

새 식구 오토싱

수초에 이끼가 앉기 시작하여 이끼가 많이 앉은 검정말은 잘라냈으나 다른 수초는 차마 자를 수가 없어;;; (수초차별 심하다 ㅋㅋ)검정말하고 페렌니즈에 이끼가 많이 앉았고, 모스 활착해놓은 돌에도 상당하다. 조명 켜면 제일 먼저 광합성을 시작하는 이끼들 ㅡ.ㅡ;;바닥 부유물, 벽면 이끼나 청소하라고 다슬기를 몇 마리 넣어놨더니 역시나 기대에 부응하고 부드러운 워터스프라이트부터 작살을 내놨다. 오전이면 구석에 잘근잘근 씹혀서 떠다니는 워터스프라이트 잔재들 ㅠ.ㅠ 니들 언젠가 다 뽀개서 새우 간식으로 넣어주리!!뭘 넣어서 이끼를 잡아봐야 하나 고민 고민.오토싱이 낙점됐다, 관련글을 찾다보니 버들붕어들이 오토싱에는 제법 관대하다는 글도 보이고.그래서, 오토싱 2마리를 영입했는데....너무 작다 OTL2.5cm ..

물생활 2011.11.02

철 모르는 놈

다른 숫놈들은 겨울이라 그런지 지느러미도 짧아져버리고, 화려한 발색도 사라져 암놈인지 숫놈인지 분간하기도 어려울 지경입니다. 근데, 가장 작았던 녀석이 얼마 전부터 느닷없이 발색이 자주 돌면서 암놈을 후리려고 하루 종일 플레어링질이군요;;불과 한 달 전만해도 이놈 저놈에게 치이기 바빳던 덩치가 제일 작은 숫놈이었습니다.요새 다른 숫놈들이 발색, 활동성 모두 최악. (아마 계절 탓인듯)호랑이 없는 굴에는 여우가 왕이라더니, 이 녀석이 요즘 대장행세를 하고 있네요. 그러나, 암놈들은 수조의 번식여건이 안좋다고 판단한 탓인지, 숫놈이 맘에 안든 탓인지, 그다지 반응 없습니다. ㅋㅋ먹이활동은 괜찮은 편인데, 상태가 많이 안좋은 왕년에 ㅡ.ㅡㅋ NO.1 숫놈입니다. 원래 수초 밑에 짱박히는 걸 좋아하는 녀석인데,..

물생활 2011.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