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22

트랜센드 MicroSD 카드 A/S 후기

핸드폰에 꽂아서 사용하던 트랜센드 MicroSD카드 (이하 SD 카드)가 고장이 나면서 겪은 A/S 후기를 남겨본다. 혹시 나처럼 A/S 방법을 몰라서 헤매는 분들이 있을까 싶어서...SD카드는 이렇게 고장나는 거구나SD 카드가 고장난 경험은 처음이다. 내가 겪은 증상은 좀 희안했다. 읽기는 되지만, 쓰기, 지우기가 안되는 상태였다. 당연히 포맷도 안된다. diskpart를 비롯하여 온갖 툴을 다 써봤으나 포맷이 되는 듯 완료 메시지는 떳지만 막상 SD 카드 안을 들여다 보면 이전에 들어있던 내용물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다행이라면 읽기는 되는 상태라, SD카드 저장 중이던 파일은 모두 건졌다.A/S는 어디서 받나요??? 핸드폰을 바꾸면서 구입한 것이라 대략 1년 반 정도 지난 것 같은데, 도대체 유통사가..

8월의 지리산 (화엄사 → 노고단) feat. 숲모기 100마리

지리산에 다녀온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사촌동생이 한번 데리고 가달라고 하는 통에 다시 한번 지리산을 갔다 오게 됐다. 이제 지리산이 동네 뒷산처럼 친근하게 느껴질 기세다. ㅎㅎ사실, 이번 산행기는 별로 쓸 내용도 없으니 지리산 화엄사 → 노고단 코스가 궁금하신 분이라면 이전 포스트를 읽어보시는 게 나을 듯 싶다.경로이전과 동일하게 화엄사 아래에 있는 지리산국립공원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화엄사를 거쳐서 노고단을 찍고 성삼재로 내려오는 코스로 산행을 했다. 갈림길이 있는 코스가 아니다보니 길 잃을 염려는 1도 없다. 쭈욱~ 직진! ㅎㅎ화엄사여름가뭄 탓에 그 웅장하던 계곡 물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어느 정도 줄었겠거니 짐작은 했으나, 이렇게 말랐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지난 번에 왔을 땐, 세차게 흐르는 계곡..

산행 2018.08.19

간만에 구피 치어 생산

어항이 횡해지기 시작했다 2016년 11월 말에 마지막으로 번식을 시켰는데, 그 때 키워낸 치어가 37마리였다. 물벼룩 배양을 안하고 키웠던 터라, 성장이 너무 느려서 낭패를 겪었던 기억이 지금도 난다. 반년이 넘도록 암수구분이 안되는 개체들이 여럿 있었다.작년은 개체수도 많고, 바쁘기도 해서 번식을 걸렀다. 근데, 계획에 없던 녀석들이 태어나서 몇 마리는 성어로 자랐다. 재작년에 짝짓기를 했던 암컷이 몸속에 보관하고 있던 정자로 잊어버릴만 하면 한번씩 치어를 쥐어 짜냈다. 난감하게시리.그렇게 태어난 녀석들은 따로 꺼내지 않고 냅뒀더니 대부분 성어에게 잡아먹히고 서너 마리 정도 살아남았다. 그런 계획에 없던 출산이 작년 10월 말까지 계속 됐으니, 짝짓기한 암컷은 대략 1년까지는 유정란 생산이 가능하다는..

물생활 2018.08.09

지리산 성삼재 → 노고단 → 반야봉 → 삼도봉 → 피아골 산행 2/2

이전 포스트에서 이어집니다.오르막길 시작노고단 고개에서 임걸령까지는 평지에 가까운 내리막길이 대부분이었으나, 임걸령을 지나면서부터 오르막길이 나오기 시작한다. 임걸령 - 반야봉 사이의 오르막 구간은 대략 2.5KM 정도인데, 대부분 걸을만 했으나, 반야봉을 앞두고선 경사가 제법 매섭다.어딜 가냐고 손짓하는 듯한 이런 나뭇가지도 보이고. (잡지마라 갈길이 바쁘다.)노루목 삼거리에서 직진하면 삼도봉, 좌측의 오르막 길로 오르면 반야봉 삼거리이다. 여기서부터 반야봉 삼거리까진 등산로가 혼자 지나면 꽉 찰 정도로 좁았던 기억이 난다.반야봉 삼거리 반야봉 삼거리를 지나면 본격적인 반야봉 오르막 구간이 시작된다.이렇게 좁고 가파른 길이 반야봉까지 계속 이어진다.반야봉을 오르다가 비좁은 길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을 마주..

산행 2018.06.11

지리산 성삼재 → 노고단 → 반야봉 → 삼도봉 → 피아골 산행 1/2

여행기는 그 때의 감흥이 채 가시지 않았을 때, 남겨야 하는데. 이번은 사정상 일주일이나 지난 뒤에야 글을 쓰게 됐다. 프로젝트 막바지에 황당한 사고가 터져서 멘붕상태로 며칠을 보냈다. 이제 겨우 정신을 조금 수습한 상황. 그러고 보니, 뭔가 꼬이기 시작한 게 이 산행부터 였던거 같다. ㅡ.ㅡ;;;지리산병 발병지난 달 중순에 지리산을 다녀온 후로 지리산병에 걸리고 말았다. 이건 무슨 상사병도 아니고, 걸핏하면 지리산의 그 풍경이 떠올라 미치는 줄 알았다.그래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대강 마무리가 되어간다 싶어서, 하루 시간을 내서 지리산을 다시 다녀오기로 했다. 그 황홀했던 화엄사에서 노고단을 다시 오를까 하다가, 결국엔 성삼재에서 반야봉을 찍고 오기로 생각을 바꿔먹었다.최초 계획은 성삼재 ↔ 반야봉 ..

산행 2018.06.11

최악의 로드 타이어, Panaracer Closer Plus 700 x 23c

한동안 앞 23c, 뒤 25c 타이어를 썼었고, 그러다 또 한동안은 앞뒤로 25c 타이어를 썼다. 25c 타이어를 앞뒤로 다 쓰면 가속을 붙이기가 조금 버거운 감이 있다. 25c 타이어가 지면과 닿는 접지면적은 23c보다 좁아서 구름저항은 오히려 작다고들 하는데, 글쎄... 체감하는 것은 25c가 항상 가속 붙이기가 더 힘들었다.일단, 어느 정도 속도만 붙고나면 어느 타이어던 간에 별 차이 없다. 하지만, 초반 가속은 항상은 23c 타이어를 썼을 때 더 수월한 느낌이다.그래서, 좀 편히 살아보려고 ㅎㅎ 앞타이어로 쓸 23c 타이어를 물색하다가 아마존에서 세일하던 이 타이어를 덥썩 물었다. 국내 정가는 4만원대이고, 아마존 정가는 30$ 수준.스펙 패턴은 (지들 말로는 마이크로 패턴이라는데) 없는 슬릭 타..

2018.05.23

구례 화엄사 → 지리산 노고단 정상 2/2

이전 포스트에서 이어집니다. 국수등 이후 구간 국수등에서 첫 휴식을 취했다. 쉬는 동안 간식을 먹으며 허기진 배도 조금 채우고. 국수등을 지나면서부터 길이 조금 가파라지기 시작한다. 이 구간이 제법 험악하다는 걸 알고는 왔지만, 경험해본 적이 없는 길이라 걱정은 조금 된다. 중재를 거쳐서 계속 오르다보면... 이렇게 정리 안되는 등산로가 가끔씩 나타나기도 한다. 돌들이 워낙 크고, 단단히 박혀 있어서 걷는데 어려움은 없다. 가파른 경사에 숨이 거칠어지고 다리가 피곤해질 무렵이면, 이 코스의 즐길거리 중 하나인 계곡이, 또 이렇게 보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오버페이스하지 않고 꾸준히 걷다보니 집선대 이정표가 보인데, 대략 지도상에서 봤던 지명이 하나도 빠짐 없이 다 나오는 걸 보니 제대로 가고 있긴 하구나 ..

산행 2018.05.15

구례 화엄사 → 지리산 노고단 정상 1/2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닌데, 보름간 쉬는 날도 없이 미친 듯이 일만 했다. 꽉꽉 억눌러 놓았던 활동력이 한계에 다다를 무렵, 지리산 노고단이나 올랐다 오기로 했다. 예전에 성삼재휴게소까지 차 타고 올라서 산보 삼아 노고단을 보고 왔던 적은 있는데, 이번엔 꽤 악명이 높다는 화엄사부터 출발하는 풀코스(?) 도전이다.경로 화엄사 아래에 있는 지리산국립공원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화엄사, 노고단 정상을 거쳐 성삼재로 내려오는 13KM 정도의 코스다. 소요된 시간은 국립공원 주차장부터 화엄사까지 20분, 화엄사부터 노고단 정상까지 4시간, 노고단 정상에서 성삼재휴게소까지 50분 소요됐다. 화엄사 구경한 시간까지 다 합치면 대략 6시간.구례 도착기차를 타고 구례구역에서 내리니 아침 안개가 가득하다. 안개 탓에 제법 ..

산행 2018.05.15

순천 금전산 등산 + 낙안읍성 3/3

이전 포스트에서 이어집니다.낙안읍성 낮시간은 초여름 날씨라 등산 끝내고 땡볕에 저길 구경하기가 조금 망설여졌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데, 기회될 때 봐두자 싶어서 나가는 길에 낙안읍성을 들렀다.사극을 좋아해서 그런지, 이상하게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난 초가집을 익숙하게 보고자란 세대는 아니다. 어릴적 시골에나 가야 어렵게 볼 수 있던 게 초가지붕이었다. 이미 그 때도 초가집은 다 사라진 후라 정말 어렵게 볼 수 있었다.집보다도 인상적인 건 구불구불한 골목길이었다. 길의 끝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그 골목길. 어릴 땐, 거미줄처럼 사방으로 뻗은 골목길이 항상 근처에 있었던거 같은데, 요샌 골목길 찾아보기도 참 어렵다. 언제부턴가 자동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길은 길이 아닌 것으로 변해간다.이 중심로를 기준으..

산행 2018.04.29

순천 금전산 등산 + 낙안읍성 2/3

지난 포스트에서 이어집니다.금전산 정상부로 향하는 능선길 돌탑봉을 내려오는 길은 올라오던 길에 비하면 비단길이다.낙안휴양림 방향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합쳐지는 삼거리이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등산객은 커녕 다람쥐 한마리 못 마주쳤다. 사람 많은 유명한 산보다는 차라리 이렇게 조용하고 한적한 산이 내 체질엔 맞는거 같다.삼거리에서 오르막길을 조금 걸으니 능선길 너머로 금전산 정상이 보인다. 멀리보니 정상에 봉수대가 놓여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정상에 올라가서 보니 봉수대가 아니고 큰 돌탑이더라.아마 이 녀석들이 날벌레를 제외하곤, 금전산에서 처음 본 야생동물 아닌가 싶다. 돌아와서 찾아보니 노랑턱멧새인듯 싶다. 배경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보호색이 예술이다. 진화의 위대함을 새삼 다시 느낀다.찌르레기 종류인..

산행 2018.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