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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로드 타이어, Panaracer Closer Plus 700 x 23c

한동안 앞 23c, 뒤 25c 타이어를 썼었고, 그러다 또 한동안은 앞뒤로 25c 타이어를 썼다. 25c 타이어를 앞뒤로 다 쓰면 가속을 붙이기가 조금 버거운 감이 있다. 25c 타이어가 지면과 닿는 접지면적은 23c보다 좁아서 구름저항은 오히려 작다고들 하는데, 글쎄... 체감하는 것은 25c가 항상 가속 붙이기가 더 힘들었다.일단, 어느 정도 속도만 붙고나면 어느 타이어던 간에 별 차이 없다. 하지만, 초반 가속은 항상은 23c 타이어를 썼을 때 더 수월한 느낌이다.그래서, 좀 편히 살아보려고 ㅎㅎ 앞타이어로 쓸 23c 타이어를 물색하다가 아마존에서 세일하던 이 타이어를 덥썩 물었다. 국내 정가는 4만원대이고, 아마존 정가는 30$ 수준.스펙 패턴은 (지들 말로는 마이크로 패턴이라는데) 없는 슬릭 타..

2018.05.23

구례 화엄사 → 지리산 노고단 정상 2/2

이전 포스트에서 이어집니다. 국수등 이후 구간 국수등에서 첫 휴식을 취했다. 쉬는 동안 간식을 먹으며 허기진 배도 조금 채우고. 국수등을 지나면서부터 길이 조금 가파라지기 시작한다. 이 구간이 제법 험악하다는 걸 알고는 왔지만, 경험해본 적이 없는 길이라 걱정은 조금 된다. 중재를 거쳐서 계속 오르다보면... 이렇게 정리 안되는 등산로가 가끔씩 나타나기도 한다. 돌들이 워낙 크고, 단단히 박혀 있어서 걷는데 어려움은 없다. 가파른 경사에 숨이 거칠어지고 다리가 피곤해질 무렵이면, 이 코스의 즐길거리 중 하나인 계곡이, 또 이렇게 보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오버페이스하지 않고 꾸준히 걷다보니 집선대 이정표가 보인데, 대략 지도상에서 봤던 지명이 하나도 빠짐 없이 다 나오는 걸 보니 제대로 가고 있긴 하구나 ..

산행 2018.05.15

구례 화엄사 → 지리산 노고단 정상 1/2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닌데, 보름간 쉬는 날도 없이 미친 듯이 일만 했다. 꽉꽉 억눌러 놓았던 활동력이 한계에 다다를 무렵, 지리산 노고단이나 올랐다 오기로 했다. 예전에 성삼재휴게소까지 차 타고 올라서 산보 삼아 노고단을 보고 왔던 적은 있는데, 이번엔 꽤 악명이 높다는 화엄사부터 출발하는 풀코스(?) 도전이다.경로 화엄사 아래에 있는 지리산국립공원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화엄사, 노고단 정상을 거쳐 성삼재로 내려오는 13KM 정도의 코스다. 소요된 시간은 국립공원 주차장부터 화엄사까지 20분, 화엄사부터 노고단 정상까지 4시간, 노고단 정상에서 성삼재휴게소까지 50분 소요됐다. 화엄사 구경한 시간까지 다 합치면 대략 6시간.구례 도착기차를 타고 구례구역에서 내리니 아침 안개가 가득하다. 안개 탓에 제법 ..

산행 2018.05.15

순천 금전산 등산 + 낙안읍성 3/3

이전 포스트에서 이어집니다.낙안읍성 낮시간은 초여름 날씨라 등산 끝내고 땡볕에 저길 구경하기가 조금 망설여졌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데, 기회될 때 봐두자 싶어서 나가는 길에 낙안읍성을 들렀다.사극을 좋아해서 그런지, 이상하게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난 초가집을 익숙하게 보고자란 세대는 아니다. 어릴적 시골에나 가야 어렵게 볼 수 있던 게 초가지붕이었다. 이미 그 때도 초가집은 다 사라진 후라 정말 어렵게 볼 수 있었다.집보다도 인상적인 건 구불구불한 골목길이었다. 길의 끝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그 골목길. 어릴 땐, 거미줄처럼 사방으로 뻗은 골목길이 항상 근처에 있었던거 같은데, 요샌 골목길 찾아보기도 참 어렵다. 언제부턴가 자동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길은 길이 아닌 것으로 변해간다.이 중심로를 기준으..

산행 2018.04.29

순천 금전산 등산 + 낙안읍성 2/3

지난 포스트에서 이어집니다.금전산 정상부로 향하는 능선길 돌탑봉을 내려오는 길은 올라오던 길에 비하면 비단길이다.낙안휴양림 방향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합쳐지는 삼거리이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등산객은 커녕 다람쥐 한마리 못 마주쳤다. 사람 많은 유명한 산보다는 차라리 이렇게 조용하고 한적한 산이 내 체질엔 맞는거 같다.삼거리에서 오르막길을 조금 걸으니 능선길 너머로 금전산 정상이 보인다. 멀리보니 정상에 봉수대가 놓여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정상에 올라가서 보니 봉수대가 아니고 큰 돌탑이더라.아마 이 녀석들이 날벌레를 제외하곤, 금전산에서 처음 본 야생동물 아닌가 싶다. 돌아와서 찾아보니 노랑턱멧새인듯 싶다. 배경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보호색이 예술이다. 진화의 위대함을 새삼 다시 느낀다.찌르레기 종류인..

산행 2018.04.27

순천 금전산 등산 + 낙안읍성 1/3

내 등산 시즌이 이제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다. 내게 등산은 겨울운동이라 지금 이 시기가 지나면 등산은 별로 내키지 않는다.올해는 어쩌다보니 등산을 제법 많이 했는데, 그 마무리를 어디로 지어볼까 하다가 가까운 순천 금전산으로 정했다. 사실, 화엄사에서 지리산 노고단을 오르는 코스도 예전부터 가보고 싶긴 했는데, 요새 시간내기가 어려워 갔다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산행 경로 낙안불재에서 시작해서 돌탑봉(해발 589m)을 지나 금전산 정상을 찍고, 금강암을 거쳐 낙안온천 방향으로 내려오는 약 4KM 코스이다. 넉넉잡고 3시간 남짓이면 끝내겠다 싶었는데, 오르막길이 제법 험해서 4시간이나 걸렸다.안내도 상엔 돌탑봉이 표시되어 있지 않은데, 자연휴양림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기 전에 돌탑봉 정상을 찍고 간다.낙안불..

산행 2018.04.26

서울 북한산 (우이동 → 백운대 → 원효봉) 등산

코스 우이동에서 출발하여 하루재, 백운산장, 위문, 백운대(북한산 정상), 대동사, 원효봉, 북한천(계곡탐방로)에 이르는 약 12KM 코스이며, 전체 산행에 6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다.계기 올 겨울, 서울에 갔다가 길거리를 지나며 우연히 멋진 산을 보게 됐다. 저 산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니, 돌아오는 대답이 '북한산'. 보자마자 요샛말로 저 산은 꼭 한번 가봐야 할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확 쏟아졌다.그렇게 시작되어 날 풀리자마자 북한산 산행을 감행했다. 원래는 수요일에 산행을 하려고 준비했었으나, 수~목요일에 비가 온다는 우울한 소식에 화요일로 하루 당겼다.북한산 오가는 사람이 워낙 많다보니 산 아래에도 상점이 빼곡하다.북한산 초입에서 멀리 보이는 바위를 사진에 담았는데, 돌아와서 지도를 확인해..

산행 2018.04.05

여수 고락산 + 호암산 등산

자전거를 타러 나갈까 하다가 날씨가 너무 좋아서 등산을 하기로 급~ 결정했다.고락산 정상은 몇 번 갔었는데, 정작 고락산성 보루를 제대로 둘러보질 못했다. 그래서, 고락산성 보루도 둘러볼 겸, 가본 적 없는 바로 옆의 호암산도 가볼 겸 그렇게 마음먹고 나섰다.경로는 중앙하이츠 아파트 → 고락산 정상 → 문수동 주택단지 → 기찻길 폐선부지 → 호암산 정상 → 충무고등학교 순으로, 총 9KM 정도 걸었는데, 그중 산행구간은 6KM 정도였다.불과 며칠 사이에 사방이 온통 봄꽃이다. 올 봄은 늦게까지 겨울추위가 매서웠던 탓인지, 온갖 봄꽃이 다투 듯 한꺼번에 피어나서 장관이다. 목련, 진달래, 개나리, 벚꽃까지 정말 며칠 사이에 활짝 폈다.건너편 대학 캠퍼스는 벚꽃이 만개했다. 정말 이렇게 봄꽃이 한꺼번에 피었..

산행 2018.04.01

Windows 10 1803 RTM 빌드 Slow Ring 프리뷰 채널 배포 시작

Update #1 Slow ring 채널 배포 이후 발견된 버그로 인해, 이 빌드에 대한 RTM 태그는 취소되었다. 따라서, Windows 10 1803의 RTM 배포는 연기된 상태이며, 아직 확정된 날짜는 없다.Update #2공식적인 일정이 발표되었다. RTM 버전은 4월 30일 공개될 예정이고, 윈도우 업데이트 사이트를 통한 배포는 5월 8일부터 시작된다. Windows 10 1803 (RS4; Redstone 4) RTM 버전을 Slow Ring 프리뷰 채널에 공개함으로써 정식 공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 빌드는 약 3일 전, Fast Ring 채널을 통해서 배포됐었는데, 예상보다 더 빠르게 Slow Ring 채널로 배포되기 시작했다.이 빌드들은 Insider Preview라는 워터마크가 빠..

Major Denial - Duchess of Sufferings (2017)

첫 번째 정규앨범을 발표한 그리스 출신의 완전 신인 밴드이며, 현재는 프로젝트 밴드 형식으로 꾸려지고 있는 것 같다. 이 앨범 전에 EP앨범을 한 장 내놓긴 했는데, 음악적으론 글쎄, 큰 감흥은 없었다.이 앨범은 지난해 연말 레이블 없이 셀프 발매했는데, 운 좋게도 마이너 레이블(No Dust Records)과 정식으로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다음 달(2018년 4월) 해당 레이블을 통해 정식으로 다시 발매될 예정이라고 한다. 워낙 마이너 레이블이라 네덜란드 회사라는 것 말곤 별로 조사되질 않는다. 해당 레이블에 소속된 밴드들 역시 하나도 모르겠다. ㅠ.ㅠ이 앨범의 음악적 완성도는 이제 시작하는 밴드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다. 메탈이 흥하던 시절에 데뷔했더라면 바로 메이저 레이블과 사인하지 않았..

Rock the World 2018.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