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생활 66

코페포다 (검물벼룩)

지난 번, 논에서 떠왔던 물벼룩 중에 혹시나 다프니아 종이 섞여 있을까 기대하며 2주 이상 보관 중인데, 나오라는 다프니아는 안나오고 코페포다만 번성하기 시작했습니다. ㅠ.ㅠ일명 쌕색이, 검물벼룩 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다른 물벼룩을 잡아먹는 육식성과 식물성 플랑크톤, 박테리아 등을 먹고 사는 초식성으로 나뉜다고 합니다. 로티퍼가 배양되기 전에는 치어 먹이로 배양하기도 했다는데, 요즘은 로티퍼에 밀려서 많이 쓰이진 않는 모양이네요.하얗게 먼지처럼 보이는 것들이 대부분 코페포다 유충으로 추정됩니다. 갓 태어난 모이나 물벼룩보다 훨씬 작습니다. 정말 먼지 같은 크기. 찾아본 바로는 물벼룩처럼 무성생식을 하지 않아 (자웅이체) 배양이 쉽지 않다고 하네요.▲ 모이나 물벼룩 2주 정도 관찰해도 기대하고 고대하던 다..

물생활 2013.06.27

물벼룩의 종류

번번히 큰물벼룩 채집에 실패하고 실의에 잠겨있다 물벼룩 종류와 정확한 이름에 대해 좀 찾아봤습니다. 물벼룩은 한 대륙에 약 150종 이상이 서식하고, 크게 3종으로 구분된다고 합니다. 1. Moina sp. (모이나 물벼룩)사진 #1: http://cfb.unh.edu/cfbkey/html/Organisms/CCladocera/FMoinidae/GMoina/Moina_macrocopa/moinamacrocopa.html 사진 #2: http://blogs.yahoo.co.jp/hiratamiyama/63188285.html 대표종은 Moina Macrocopa로 논에서 여름철에 쉽게 채집할 수 있는 소형 물벼룩입니다. 크기는 대략 0.5 ~ 1mm 내외이며 24~28도 사이의 고수온을 좋아 하는 종. 2..

물생활 2013.06.27

다프니아 마그나 (큰 물벼룩) 채집 실패

며칠 전, 오밤 중에 산책 겸, 집 근처 논으로 물벼룩 채집을 나섰습니다. 후레쉬 하나 들고 ㅎㅎ목표는 큰 물벼룩 (다프니아 마그나) 채집.이제 막 모내기를 마친 논이 대부분이라 관찰하기엔 참 편하더군요. 시기적으로 모내기 끝낸 5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가 물벼룩 채집의 가장 적기인 거 같습니다.여튼, 후레쉬로 논을 비춰보니 엄청난 굉음을 내뿜으며 울어대는 청개구리에 온갖 날벌레에;;;;바닥에 내려앉아 있던 물벼룩이 후레쉬 불빛에 이끌려 수면으로 슬슬 떠오르는 게 보입니다. 역시 밤에 오길 잘했습니다. ㅋㅋ현장에선 뭐가 뭔지 분간이 힘든터라 물병으로 하나 떠서 복귀. 집에 와서 부푼 희망을 가지고 확인해보니...에휴~ 기대했던 '다프니아 마그나'는 하나도 안보이고, 모이나 종류만 바글바글 ㅠ.ㅠ 혹시 몰..

물생활 2013.06.14

물벼룩 배양통 수확 직전 모습

작년 가을부터 몇 주 전까지는 치어 사육 수조에서 자연발생한 녹조 덕에 정말 편하게 물벼룩을 배양했었습니다. 수시로 수확해서 수조 여기 저기 넣어주고, 물 색깔 옅어지면 비우고 바가지로 생녹조 하나 떠어서 넣어놓으면 끝.정말 그다지 귀찮을 것도 없는 훌륭한 배양시스템이었는데, 겨울 내내 안 없어지고 가득하던 녹조가 몇 주전 한 순간에 깨끗히 사라져버리더군요. 하...할 수 없이 요즘은 EM으로 물벼룩을 배양 중입니다.수조 청소하고 나온 물을 넣고, 하루 2~3번 정도 EM 급여. 어느 정도 먹이 급여를 해야하는지 이제 감이 좀 잡혀서 전멸시킬 염려는 없는데, 물상태 관찰하고 하루 2~3번 먹이 주기가 좀 귀찮긴 하네요.녹조로 키울 땐 몰랐는데 EM으로 배양을 하니 유난히 붉은 빛이 많이 돕니다. 기포기 ..

물생활 2013.05.12

각시붕어 인공수정 첫 시도는 실패로...

한 달 전 쯤인가 호기심에 인공수정을 시도 해봤습니다. 산란관을 내린 암컷 하나와 한마리 뿐인 수컷을 빼서...혹시나 했던 첫 시도는 실패!! 산란관 내린 암컷에게서 알을 받아내지 못했습니다. 아직 미숙한건가 싶어, 수컷의 복부를 슬쩍 압박해보니 정액은 나오더군요.잊어버리고 한참 있다보니 다른 암컷 두어 마리가 배가 제법 불러 보입니다. 이때다 싶어서 재도전..첫 번째 암놈에게서 5개의 알을 받아냈습니다.점착성이 있어서 이물질이 잔뜩 묻은 알이 몇 개 있습니다.처음 알을 짜보는 거라 정신도 없고, 다음 암놈을 꺼내서 알을 더 받을까 하다가 일단 수정부터 시켜보기로 합니다.정신 없이 텃새부리며 돌아다니는 숫놈을 꺼내서 복부압박 시행! 헌데, 정액이 안나옵니다. ㅠ.ㅠ알을 받으면 정액을 못 받고, 정액을 받..

물생활 2013.05.12

각시붕어 입식

물생활에 권태기가 찾아와 언젠가부터 지루해지기 시작했다는 판단에... 새로운 어종으로 눈을 돌려보기로 했습니다.후보로 평소 한번씩 생각 해봤던 어종을 쭈욱 나열해보니, 만만한 구피, 생소한 팬더 코리도라스, 진짜 생소한 각시붕어 등등..각시붕어는 사진으로만 보고, 작년에 아쿠아리움에서 전시 중인걸 우연히 봤는데 나름 충격이었습니다. 우리 물고기가 이렇게 아름답구나 싶어서...애석하게도 각시붕어 전시수조는 땅바닥에서 한 50cm 위의 정말 천대받는 자리더군요. 쪼그려 앉아 오래 보기 힘들어 그냥 돌아섰던 기억이 납니다. 더 기 막혔던 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려고 했는지 수조에 엄청나게 빠른 물살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저류성 어종이라 빠른 물살은 힘들어 할텐데, 전시도 좋지만 생태적 특성 또한 고려해줬더..

물생활 2013.04.10

물생활 근황

1. 마지막 남은 3년차 수컷 노환 중... 2011년 5월에 버들붕어 성어 5마리와 함께 시작한 물생활이 곧 2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ㅎㅎ처음 시작했던 5마리 중 4마리는 수명을 다하고 별이 되었고, 5마리 중 가장 작았던, 입식 당시 약 5~6개월령으로 추정되던 꼬맹이 한마리만 남았는데 이 녀석도 이제 명을 다하고 갈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만 2년 6개월 정도 살았으니 나름 천수를 누렸네요. ▲ 3년차 늙은 꼬맹이 입식 초에는 가장 어리고 작아서 큰 녀석들한테 치이기 바쁘고, 다 자라서는 어릴 때 너무 치여살아서 그런지 양야치급 텃새를 부려서 보는 사람 짜증나게 만들었던 녀석입니다. 물론, 혹시나 하는 기대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번식실패의 아픔을 주기도 했었죠. ㅎㅎhttp://epician.t..

물생활 2013.04.04

모이나 sp. (물벼룩) 내구란 채집

▲ 물벼룩, 모이나 종 버들붕어 치어 먹이로 공급하기 위해 작년부터 물벼룩(Moina Macrocopa로 추정)을 채집, 배양한지가 벌써 1년 가까이 됐습니다.지난 여름부터 현재까지 배양통 2개 돌리면서 주로 치어들 먹이고, 남는다 싶으면 성어들도 먹이고, 여러 모로 활용도가 높더군요. 물론, 처음부터 잘되진 않았습니다. ㅎㅎ 먹이선택의 어려움으로 전멸에 가까운 상황을 맞길 여러 번. 심기일전 재도전으로 이제 어느 정도 노하우가 생겨 배양통 2개를 꾸준히 유지했었습니다.허나 치어들도 다 자라서 이제 성어와 엇비슷한 사이즈가 됐고, 배양통 2개를 관리하는 귀찮음에서 벗어나고자 배양통 하나를 치우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사람이라는 게 언제 실수할지 모르니 보험 겪으로 내구란을 채집해 보기로 합니다. 전멸에 ..

물생활 2013.04.04

물고기 사료 컬렉션

아마 물생활하시는 분들 다들 이러실 겁니다. ㅎㅎ맨 좌측은 세라 바이판, 이 사료는 굉장히 오래 써온 사료네요. 구피, 버들붕어, 금붕어 모두에게 검증된 기호도. 최근엔 세라 바이판 취급하는 곳이 많지 않아서 테트라민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세라 바이판이 더 좋은 느낌. 구관이 명관? ㅎㅎ그 다음 사료는 테트라민, 세라 바이판과 크게 다른 점은 모르겠습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딱히 더 나은 것도 없습니다.그 다음 것은 냉짱보관이 힘들어 대타로 한번 구입해본 건조실지렁이. 기호도는 최악 ㅡ.ㅡ;; 걸신 들린 치어들 외에는 거의 안먹습니다. 가끔 버들붕어 성어 수조에도 넣어주는데, 찌꺼기가 너무 많이 날려서 다소 난감합니다.그 다음 것은 세라 바이판을 구입할 수 없어서 혹시나 하고 구입해 본, 노..

물생활 2012.10.11

밀어 2마리 적응 완료

새우망에 재수 없게 걸려들어 먼~ 타향으로 이민(?) 왔던 밀어 2마리 적응 완료했습니다. ▲ 큰 녀석이제 거칠 것 없다는 듯이 수조 전체를 누비고 다닙니다. 무늬도 훨씬 또렷해졌습니다. 초반 사료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현재는 플레이크 타입 사료 아주 잘 받아먹고 있습니다. 팰릿 타입 사료는 여전히 거부~Updated야생에서 채집된 개체는 사료순치에 어려움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제 경우, 팰릿타입의 사료는 모조리 거부했고, 식물성 원료 함량이 높은 플레이크 타입의 'JBL 노보벨'만 먹었습니다. 같은 플레이크 타입인 '테트라민'을 먹질 않는 걸 보면, 식물성 원료 함량이 높은 사료를 써야 사료순치가 쉬울 듯 싶습니다. ▲ 작은 녀석아직 모스 위를 떠나지 못하고 있긴 하지만 짱박혀 있던 작은 녀석도 ..

물생활 2012.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