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생활 66

귀염둥이 밀어

다 자란 성어는 망둥어류 답게 나름 흉폭한 생김새던데, 덜 자란 유어는 정말 귀엽네요.새우 채집할 때, 얼떨 결에 딸려온 녀석 중 2마리가 살아남아 수조에 넣어놨습니다. 아주 작은 녀석 하나는 돌틈에 쳐박혀서 아직 나올 생각이 없으시고... ▲ 돌 틈에 숨어 있는 작은 녀석덩치가 좀 있는 녀석은 적응을 했는지 오늘은 돌아다니는 모습이 자주 보이네요. ▲ 밀어나비처럼 너풀거리며 바닥을 날아다니는 모습이 몹시 귀엽습니다. 야행성 어종이라 안구 수정체 뒷편에 있는 반사막 때문에 눈이 파랗게 보입니다.입수하고 하루 동안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 없는 상태로 쳐박혀 있기만 해서, 저녁에 물벼룩을 조금 넣어줬더니 큰 녀석은 제법 열심히 잡아 먹습니다. 사료를 먹는 모습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건조사료에 적응을 못..

물생활 2012.09.25

생의 마감을 앞둔 녀석들

무리 중에서 가장 화려했던 수컷은 올 봄에 먼저 떠났고, 만 2년을 넘긴 성어 나머지 4마리도 최근 들어 활동력이 급격히 떨어져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어제 오전에 발견한 두 마리...나이가 들어 저항력이 떨어진 탓인지, 한 마리는 팝아이 증상을 다른 한 마리는 헤엄치는 것이 부자연스럽군요. 팝아이 증상이 있는 녀석은 바로 꺼내서 약욕. 앞으로도 서너번 더 치료를 해봐야할 것 같으나 나이가 들어 힘들지 싶습니다. 이제 막, 만 1년을 넘긴 성어들이 나와서 돌아다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2살짜리 성어들한테 치여서 수초 사이에 짱박혀 있는 게 일과였죠. 늙어서 지느러미도 구부러지고 발색 시원찮더니 결국엔 활동성도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어제부터는 헤엄도 제대로 못칠 지경이..

물생활 2012.08.31

부화 3개월 차에 접어든 버들붕어 치어

만 2개월 막 넘겼습니다. 엊그제까지 깨알만했던 거 같은데 많이 자랐습니다.아주 타이트하게 선별을 해서 그런지 작년보다는 성장속도가 다소 빠른 느낌입니다. 전반적으로 체형도 더 좋아 보입니다.덩치와는 아무 상관 없이, 빠른 녀석들은 아감딱지에 색도 나타나고 가끔 어설프게 체색으로 감정 표현도 하고 그렇네요.가장 큰 녀석이 전장 30mm 정도 되는 느낌입니다. 물론 눈대중으로. 정확한 크기는 다음에 분양할 녀석과 키울 녀석들 분리시키면서 재봐야 알 수 있을 듯.아래 사진은 메인수조에서 살고 있는 작년에 번식시킨 녀석.2~3년생 성어들한테 치여서 존재감 전혀 없이 몸사리고 다니던 녀석인데, 요 며칠 소심하게 발색을 올리고 있네요. 아직 대놓고 플레어링까진 못하는데, 저 보다 덩치 큰 녀석들이 이젠 늙어서 기..

물생활 2012.08.02

2012년 버들붕어 치어 선별과 계속되는 물벼룩 배양실험

치어 선별1주일 전에 선별했는데, 바빠서 미루고 있다가 이제서야 포스팅 해봅니다.부화 후, 2주차부터인가 성장이 더딘 열성개체들은 청소하며 물갈이하며 꾸준히 빼내서 도태시켰습니다. 그렇게 해서 남은 개체들이 약 120마리.올해는 상황이 별로 안좋기도 하고, 작년과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육성해보면 어떨까 싶어 아주 타이트하게 20여마리만 남길 계획으로 잠시 쪼그려 앉아 선별을 시도했습니다. 몇 마리 안되니 금방 끝납니다. 작년은 눈알 빠질 정도로 오래 걸렸었는데.엄청난 차이지요? 그저 추측하기론 어미가 낳는 수백개의 알 중에 미성숙란이 상당 수 섞여있어 저런 차이가 나지 않나 싶습니다. 성장이 느린 열성개체에 비하면 2~3배 크기입니다.정상체형에 성장이 빠른 개체만 20여마리 선별하고 나머지는 도태를 결정..

물생활 2012.07.13

버들붕어 치어 성장 상황

올해 번식은 출발부터 삐그덕 했습니다. 덕분에 계획을 좀 수정, 소수의 우량개체만 남기고 틈틈히 선별해서 도태시킬 생각입니다. 청소하면서 성장이 느리고 허약한 개체는 열댓마리씩 계속 빼내는 중입니다.작년은 감당 안될 정도로 많은 숫자였는데, 돌이켜보니 그게 잘한 짓인가 싶습니다. 어차피 작은 열성개체들은 몇 달을 키워서 자연으로 돌려보낸다 해도 제대로 적응할지 미지수.약 보름 정도 지난 후, 성장이 빠른 우량개체들은 어린 물벼룩(모이나)을 가끔씩 잡아먹기 시작합니다. 허나 물벼룩으로 배 채울 정도는 아니고 대략 3주째부터 만족스럽게 물벼룩 사냥을 시작합니다.우량개체는 눈대중으로 전장 10mm 전후이나 턱 없이 성장이 느린 개체도 아주 많습니다. 차츰차츰 선별하여 20~30 마리 내외로 조정 예정. 그간 ..

물생활 2012.06.28

2012년 버들붕어 번식 초반 상황

세상 일 어느 것 하나 생각대로 되는 게 없네요 ㅎㅎ애비를 잘못 만나 세상에 잘못 뿌려진 덕에 수정 안된 녀석이 반, 수정 안된 알들 틈에 섞여 있다 곰팡이가 피어서 부화되기도 전에 죽어버린 녀석이 반.여기서 다시 느낀 진리, 한번 아니다 싶은 녀석은 끝까지 아니다! 애비가 포란을 제대로 안해주니 서로 엉켜서 곰팡이가 피어버렸습니다. 제대로 된 숫컷이라면 거품집 보수하고 거품집 밖으로 흘러나온 녀석들 챙기느라 하루가 바삐가야 하는데, 이 비정상적인 녀석은 여과기 뒤에 숨어서 나올 줄 모르더니 결국 저 지경을 만들어놨네요. 에혀~ 밥이 아깝다 이...작년은 25큐브를 새까맣게 뒤덮을 정도였는데, 올해는 눈대중으로 1/5 수준도 안되는 거 같습니다.초반 적응에 실패하고 바닥권에서 기는 녀석들이 많네요.더욱 ..

물생활 2012.06.13

아마존 기포기 삼형제

최근에 써본 기포기 중에서 그나마 가장 무난한 아마존 기포기 시리즈입니다. 브로와로 한방에 해결해야 하나, 수조가 여기저기 산재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시끄러운 기포기와 함께 할 수 밖에 없네요. 맨 좌측이 무소음(?) 2구 SH-A3. 토출양은 약한 편이고, 절대 무소음 아닙니다. 일반적인 기포기 만큼의 소음 있습니다. 그러나 '자크노 2구 무소음'보다는 조용합니다.기포기 제조/유통사 관계자 여러분, 우리 인간적으로 '무소음'이라고 사기 좀 치지 맙시다!'자크노 2구 무소음' 이거 정말 뽑기를 잘못해서 소음이 심각하더군요. 그래서 A/S 보냈더니 갔다와도 그대로 ㅎㅎ 도대체 뭘 수리해서 보낸건지 택배비만 생각하면 눈물이 ㅠ.ㅠ 덕분에 이후로 자크노라는 이름 박힌거 아무 것도 안사고 있어요 ㅋㅋ그리고, 가..

물생활 2012.06.05

버들붕어 산란 & 부화 중...

올해는 건너뛸까 생각했는데, 바쁜 와중에 짬을 내어 2012년 번식을 시작했습니다. 이래저래 짜증나는 일이 많은데, 이런 재미라도 없으면 뭐하고 사나 싶어서 대책 없이 저질렀습니다.작년 번식에 실패했던 NO.2를 작년에 그 암컷과 다시 짝을 지어 번식수조에 넣었더니 올해도 실패입니다. 고자가 아닌가 의심중;;;그래서 대타로 꼬맹이 수컷을 넣었는데, 이 녀석은 다행히 번식이 되긴 되는군요. 헌데, 문제가;;;수정 안된 알이 50% 정도로 굉장히 많아보이고, 포란도 영 시원찮네요. 작년 NO.1은 열성적으로 거품집을 지켰는데, 이 녀석은 원래 수조에서 양아치 짓은 기가 막히게 하더니만... 번식 수조에선 사람 그림자만 보여도 여과기 뒤로 숨어버리네요. 뭐 이런 황당한;;;덕분에 알이 아름답게 흩어져 있습니다..

물생활 2012.06.01

R.I.P. NO.1

작년 여름 번식에 힘을 써서 그런지 가을 무렵부터 상태가 안좋아서 그해 겨울을 넘길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래도 힘들게 오래 버텼네요. 엊그제, 이젠 명이 다했다는 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안구 백탁, 팝아이 증상까지 보이며 힘들어 하길래 마지막 치료 시도를 했습니다.치료 3일차 외부증상은 거의 사라졌는데, 체력 회복이 안되어 가망 없다고 느낄 무렵. 평소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체색이 나타납니다. 마치 노인의 그것 같은.그리고, 그 날 저녁 편히 누워있는 모습이 마지막이었습니다.작년 5월 18일에 1년생 성어 (추정)로 데려와서 딱 1년을 더 살다 갔네요. 마지막까지 아픈 곳이 너무 많아 몹시 힘들어 보였는데, 차라리 잘 된거 같습니다. ㅠ.ㅠ

물생활 2012.05.18

NO.1 마지막 치료시도

지난 글을 http://epician.tistory.com/85 을 올릴 때까지만 해도 근근히 버티는 모양새였는데, 며칠 사이 상태가 또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눈에 백탁까지 오고, 움직임도 현저히 줄어들어 사료도 잘 안먹습니다.작년 5월에 들어왔고 당시 무리 중에서 덩치가 가장 컸던 녀석이라 그 무렵이 1년령 정도 됐다고 본다면 올해로 만 2년령이네요. 알려진 바로는 버들붕어 수명이 2년 정도라고 하니, 투병 중인 NO.1은 이미 제 수명을 다 했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활동성이 심각하게 떨어져 있는 것을 보니 더 이상의 치료가 의미가 있나 싶기도 했는데, 눈에 백탁까지 와서 고생하는 모습을 보니 그냥 둘 수가 없네요.이런저런 정보들을 찾던 중에 그람 양성균, 음성균 모두에 효과가 있다고 하는 푸라놀을 구..

물생활 2012.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