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생활 66

투병 10개월째 NO.1

작년에 번식시킨 버들붕어의 아버지이자 한때 메인수조의 평화를 지키던 NO.1입니다. 작년 8월에 처음 증상이 시작됐을 때는 꼬리지느러미에 약한 출혈,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게 큰 문제였습니다.저 출혈성 괴사부위가 2배가량 넓어졌을 무렵, 이런저런 치료시도를 해봤습니다. 하지만, 이미 늦은 탓인지 항생제, 소금욕, TDC 등등 온갖 약욕에도 별 반응이 없더군요. 조금 나은 듯 하다 다시 재발하기를 골백번.이미 꼬리지느러미는 제 모양을 잃어버렸습니다. 다행히 최근엔 출혈성 괴사가 잠깐 멈춘 듯이 보이긴 하지만 언제 다시 재발할지 알 수 없네요. 여러 치료 시도에서 백전백패 후, 최근엔 격리 후 포비돈 요오드로 소독만 해주고 있습니다. 답이 안나오는 지루한 전쟁입니다. 오죽 답답했으면 현미경을 하나 살까 고..

물생활 2012.05.04

메인수조 리셋

대략 두어달 만에 전체 환수 겸, 리셋했습니다.수조 절반을 차지하던 모스 정리 좀 하고, 역시 수조 절반을 차지하던 워터스프라이트도 줄기 몇개만 남기고 쳐냈습니다. 모스와 워터스프라이트는 성장 속도가 너무 빠르네요. 가끔하는 일이지만 가위질도 귀찮을 정도로 무섭게 자랍니다. 거의 잡초 수준 ㅡ.ㅡ;;혹시 다음에 새 수조 세팅할 일이 있다면 더디 자라는 수초로만 꾸며야 겠습니다. ㅡ.ㅡㅋ끊임 없이 어린 개체들이 보이기는 하는데, 성장이 느린 탓인지 폭발적으로 증가하진 않고 있습니다. 늘어나면 다른 수조로 이주 좀 시키려고 했는데, 아직을 골라내야할 만큼 많지가 않습니다.새우수조는 세팅한지 벌써 반년, 이제 리셋을 해야될 시기인건 확실한데, 치비가 너무 많아서 엄두를 못내는 중.아래쪽으로 빛이 잘 안드는 곳..

물생활 2012.04.04

줄새우 예찬

줄새우를 직접 키우기(?) 전엔 몇 가지 편견을 가지고 있었으나, 막상 반년 넘게 키워보니 청소생물로서의 역할이 제법 크다. 생긴 건 글쎄, 개인에 따로 호불호가 갈리겠으나 혐오스럽진 않다.일단, 먹성이 대단한지라 바닥에 떨어진 사료찌꺼기를 먹어치움은 물론이고 물고기 배설물까지 잘게 부셔놓는다. 배설물을 좋아라 먹진 않지만 일단 집게에 잡히면 입에 넣어보는 먹성이라, 어쨌든 배설물 분해에 한 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하다.항간에는 수초를 뜯어먹는다는 얘기가 있던데, 관찰결과 상태 안좋은 모스류는 터프한 집게질에 조금씩 떨어져 나가긴 하나 모스 자체를 먹거나 취미삼아 뜯어대진 않는다. 잎이 훨씬 부드러운 검정말도 안먹는거보면 수초를 직접 먹진 않다게 확실하다.단, 이끼를 뜯으면서 줄기가 굵은 수초의 밑둥을 갉..

물생활 2012.03.14

버들붕어 수조 근황

입춘도 지나고 해서 히터 없이 20도 정도 유지되던 수온을 히터 넣고 25도까지 단계적으로 올리는 중입니다. 따로 지내던 2세들도 메인수조로 합사시켰더니, 적응을 못해서 며칠 어미들한테 쫓겨다니기 바쁩니다. ㅎㅎ겨울 시즌 버들붕어 활동성이 떨어진 덕에 만끽했던 '태평성대 줄새우 세상'에 종말이 다가오나 봅니다. ㅋㅋ 5cm급의 제법 큰 줄새우인데, 머리는 어디 가고 없고 몸뚱아리만 남았네요. 컨디션 회복 시키려고 생이새우도 가끔씩 넣어주고 있는데, 버들붕어 폭풍사냥 대열에서 알짱거리다가 털린 모양입니다.아직 덜자라서 그런지 유난히 사람보면 도망을 잘가는데, 수조까지 옮겼더니 적응 전이라 아주 패닉상태입니다.우연찮게 부모, 자식 2쌍이 한 사진에 찍혔네요. 맨 밑이 어미, 그 위가 아비, 수면쪽 2마리가 ..

물생활 2012.02.17

줄새우도 포란

청소용으로 넣어둔 버들붕어 수조에서 기록적으로 오래 버티더니, 포란까지 했네요. 새우승리입니다. ㅋㅋ사실 요새 수온이 많이 떨어져서 (20~21도 내외) 버들붕어들 활동성이 시원치 않습니다. 그 덕분인가 얘네들 참 오래 버티네요.생이류는 포란 초기에 알이 검정색이라 포란여부를 쉽게 알 수 있는데, 줄새우는 밝은 회색이라 유심히 보지 않으면 발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수조 환경 상, 당연히 성공적인 번식은 불가능할테고. 일전에 여러 글을 찾아보니 줄새우는 수조 번식이 불가능 하다는 글도 있고, 가능하다는 글도 있고 뭐가 맞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번 참에 번식이 되는지 확인을 해볼까 싶기도 한데, 수조 하나 따로 빼기 귀찮아서 그냥 패쓰~아마 유생단계 걸쳐서 새우 형태를 갖추는 순간, 제 눈에 보이기 전에 ..

물생활 2012.01.09

생이새우 포란 후

최초 포란한 녀석 발견 후, 한 20여일 지난거 같습니다. 그 후 눈알 빠지게 들여다 본 결과, 포란한 개체는 4마리였는데, 오늘 다시 보니 배다리에 까만 알을 붙이고 있는 개체가 몇 마리 보이네요. 개체 식별이 불가능한지라, 이 녀석이 그 때 그 녀석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ㅎㅎ아직 치비가 보일 단계는 아닌데, 폭풍번식 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작년은 여러 사건으로 곡절이 많았는데, 올해는 닥치고 폭풍번식~~~이제 형태는 성어인데, 덩치는 아직 작습니다. 얼마 전 전체 환수하면서 꺼내놓고 재어보니 큰 녀석이 55mm 정도입니다. 한 40~45mm 되나 싶었는데, 역시 눈대중의 오차가 상당했습니다.숫놈들 지느러미 핀 길이가 상당해서 흡족해하고 있습니다.

물생활 2012.01.04

버들붕어 번식 노하우 정리

올해 버들붕어 번식하면서 틈틈히 적어놓은 번식일지를 정리해봅니다. 저 역시 다른 분들이 올려놓은 자료가 도움이 많이 됐었기에. 앞으로 적을 내용은 주관적인 견해가 많이 들어간 것도 있고, 잘못 알고 있는 내용도 있을 수 있습니다. 맹신하진 마시고, 그냥 참고만~버들붕어 번식에 앞선 기본적인 준비물.잘 자란 버들붕어 암수 한쌍. (숫놈은 무리 중에 가장 화려한 놈, 암놈은 덩치가 크고 배가 빵빵한 놈)번식용 수조.히터 (수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여름철이라면 없어도 무방)치어용 먹이. (브라인 슈림프, 로티퍼 같은 생먹이가 좋으나 여의치 않으면 탈각 알테미아를 준비)EM 또는 PSB 같은 박테리아제 (없으면 몸으로 떼우면 됩니다 ㅎㅎ)저는 처음이라 삽질을 대박했습니다. ㅋㅋ 수조 세팅부터 삽질이었고요. ..

물생활 2011.12.27

괴생명체 출현으로 새우수조 엎는 중

일전에 언뜻 바닥재 안으로 들어가는 지렁이를 보고.."어라? 물속에서도 지렁이가 사나??" "얼?? 수서종 민물지렁이도 있는가 보네??"이런 의문만 던지고 그냥 돌아섰습니다. 뭐 지렁이야 유기물을 분해해주니 수조 안에 있어도 그다지 나쁠 게 없을거 같으니.그런데, 최근 그 수조 안의 생이새우가 계속 죽어나가는 상황이라 참다못해 이리저리 들쑤셔보니, 지렁이라고 생각했던 그 것이 새우를 빨아먹고 있더군요. 아, 거머리인가 봅니다. ㅠ.ㅠ눈이 없는 걸로 봐선 플라나리아는 아닌거 같고, 살짝 들어내니 한쪽은 새우를 빨고 있고 다른 한쪽으론 바닥재에 붙어 있는 걸로 봐선 거머리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갑갑한 마음에 바닥재를 들쑤셔보니 죽은 새우가 여러 마리고, 거머리 또한 그 수가 상당하네요. 어디 수초에서 딸..

물생활 2011.12.05

우렁이 2세 출현

어느 날, 아침 조명을 켜주면서 살펴보니 콩알보다 작은 우렁이 치패들이 몇 마리 돌아다는 게 보입니다. 얼마 전 넣은 우렁이들이 사이즈가 너무 적어서 언제 번식할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빠르군요.낳는다는 신호라도 줬으면 산고의 고통을 함께 해줬을텐데 ㅎㅎ 너무 뜻 밖이라 놀랍습니다. 다슬기 치패는 깨알만한 크기부터 시작하던데, 우렁이는 덩치에 걸맞게 콩알만한 크기부터 시작이군요.4마리 투입하고 1마리 사망. 떨어진 머리만 발견했으니 자연사인지 버들붕어들에 의한 타살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처음엔 어리버리 이끼를 많이 뜯어주셨는데, 요새는 적응이 되서 사료 뿌리는 타이밍에 정확히 날아올라 수면에 발길질을 열심히 해대고 있습니다. 뭐 그래도 없는 거 보단 나으니 가끔 이끼도 뜯어주길 바라고 또 바라는 중.잎 ..

물생활 2011.11.28

토종 우렁이, 외래종 왕우렁이 구분

눈에 익지 않으면 두 종을 서로 혼돈하기 쉽기에,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비교해봤습니다. 두 종 모두 아직 다 자라지 않은 가로 너비 15mm 내외의 치패이며, 다 자라면 두 종을 구분하기 훨씬 쉬워집니다. 자랄수록 체형의 차이가 또렷해집니다. 윗면을 보면 확실히 학습되기 전까진 헷갈리기 쉬우니 덮개가 보이도록 뒤집어 놓고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파란선으로 패각 중심에서 끝 부분까지 이어놓은 선을 보면..토종 논우렁이는 완만한 나선형으로 각도가 작습니다 (혹은 좁습니다).외래종 왕우렁이는 급격한 나선형으로 각도가 큽니다. 90도 전후.주황색선으로 그려놓은 체형을 보면..토종 논우렁이는 패각 끝부분 또아리(나탑)가 전체 몸길이의 1/3 ~ 1/4 정도로 깁니다.외래종 왕우렁이는 패각 끝부분 또아리가 전체 ..

물생활 2011.11.19